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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chgyeognam@nate.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등록날짜 [ 2018년06월03일 22시21분 ]

김윤택 후보가 봄소풍을 떠나는 안의 서상·서하·지곡 할머니들에게 인사를 한다.

 양선희 시인(이명세 감독 영화 첫사랑 시나리오 작가) 고향은 함양군 안의면이다. 양 시인은 고향 안의면을 이렇게 노래한다.

 “안의(安義)! 그 곳이 내게는 이 지상에서 가장 특별한 땅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상경하기 전까지 살았던 데고, 어머니 가묘 곁에 아버지의 봉분이 있는 데고, 도시에서 자식을 거두느라 어머니가 10년을 넘게 방문에 자물쇠만 걸어둔 옛집이 있는 데가 그 곳이기 때문은 아니다.
 동결 건조해서 빻은 내 시신을 거름으로 그늘이 넓은 한 그루 나무를 키우고 싶은 곳이기 때문만도 아니다. 방랑자들이 극찬하는 명소에서도 ‘내 고향만은 못해!’라고 못 박을 수 있는 것은, 내 고향이 제 품 곳곳에 헤아리기도 힘든 비경을 감추고 있기도 하려니와 그 풍경들이 제 모습 속에 기껍게 나를 들여 키웠기 때문이다.
 내게 밝은 길눈을 선물한 고향은 눈을 감고서도 훤히 지도를 그릴 수 있다. 마당에 날아들던 꿩 울음, 옥수수를 따러 간 밭에서 마주치던 노루의 눈빛, 고사리며 더덕을 얻으러 갔던 산에서 만난 흰 뱀, 익어가는 정도에 따라 다른 오디의 색깔, 방천에 오도마니 앉아 바라보던 목을 한껏 뺀 자라의 표정, 내 손가락을 깨물던 가재의 집, 두 손아귀를 빠져나가던 메기와 뱀장어의 매끄러운 감촉, 달빛이 찰랑대는 물 속에서 멱을 감는 온 동네 여인들…! 눈에 선한 그 풍경들 속에 어리거나 큰, 꿈에 부풀었거나 좌절한, 창백하거나 홍조를 띤 지난날 내 모습이 나이를 먹지 않고 남아 흰머리가 생기기 시작하는 나를 가만가만 부른다.”

▶ 군수 출마자들의 열변

 안의면 광풍루 앞으로 금호강이 흐르고 있다. 구름 한가닥 없는 청명한 날씨, 5월 31일 안의면에 5일장이 섰다. 오늘 지방선거 본격시즌이 시작되었다. 함양 군수 출마자  전원이 안의장터에 집결했다.
 “함양은 안 있닝교, 현직군수를 구치소에 가둬놓고 선거를 치르고 있슴니더, 이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할 수 없습니다, 저 서필상은 반칙 안하고 특권을 주장하지 않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펼쳐 함양의 청렴도를 올리고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심니더(서필상 민주당후보)”
 “함양이 언제부턴가 후보자의 능력이나 도덕성이 중요하지 않고 음해와 유언비어, 네거티브로 부정한 돈으로 선거가 변질이 되었습니다, 온갖 권모술수와 음해, 함양을 망치는 더러운 돈거래와 부정한 청탁이 난무하는 함양의 선거판을 여러분들이 바꿔 주십시오(서춘수 무소속 후보)”
 “한 해 태어나는 아이가 150명밖에 안되고, 한 명도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마을이 절반이 넘는 등 아이울음소리 듣기가 어렵다. 젊은이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밖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언제 4만 인구가 무너질지 모르는 절박한 현실 앞에서 젊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함양을 만들어 나갑시다!(진병영 한국당 후보)”

안의장터 소박한 풍경들.

▶ 신록의 계절 5월 제철 나물

 약초시장 앞 장터에 꼬부렁 할매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다. 모두 팔아야 한 3만원 어치나 될까, 할매 앞에는, 신록의 계절 5월 제철 나물, 애호박, 다래 같은 것이 놓여져 있다. 질경이와 왕고들배기 방아와 달개비 명아주와 죽순 등이 보인다.
 할매가 말한다. “씨알 굵은 달래로는 달래간장을 만들고 냉이는 살짝 대쳐 조물조물 고추장 초무침을 해 먹으면 입맛이 살아 난다카이.”
 부추도 보인다. 부추를 일컫는 말로 부부간의 정을 오래도록 유지 시켜 준다고 하여 정구지(精久持)라 했다.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생식기능을 좋게 한다고 하여, 온신고정(溫腎固精)이라 하며, 남자의 양기를 세운다 하여 기양초(起陽草)라고 한다. 과부집 담을 넘을 정도로 힘이 생긴다 하여 월담초라 했고,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누면 초가삼간이 무너진다고 하여 파옥초(破屋草)라고도 했심더. 장복(長服)하면 오줌 줄기가 벽을 뚫는다 하여 파벽초(破壁草)라고 했다.”
 안의약초시장에  정력의 화신 야관문술이 보인다. 야관문은 일명 천연 ‘비아그라’라 하여 조루, 발기부전 등에 효과가 뛰어나지요. 이외 음양곽도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남자의 양기를 강하게 하고 발정에 효과가 있다라고 나와 있다. 다음으로 우슬뿌리, 소무릎과 닮았다하여 쇠무릎이라고도 불리는 우슬뿌리 또한 정력에 그만!
 ○…금강산도 식후경, 안의시장 주변에는 별미집이 수두룩하다. 안의의 특상물은 여주(쓴오이), 여주전문음식점이 길가에 보인다.
 약초시장 2층에 피순대, 여주(쓴오이)전문식당. 육개장의 지존 대지식육식당, 석쇠돼지불고기의 명가 밀림식당, 멍멍이탕의 명가 골목집, 국수하면 강변분식… 지리산 명가 돼지뼈다귀탕을 먹어 본다, 이 집 씨래기가 일품이다. 씨래기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고 당흡수를 낮춰 당뇨환자에게도 좋다. 또 장내 노폐물을 제거해  대장암 등을 예방하고 배변활동을 도와 변비, 다이어트 등에도 도움이 된다. 또 씨래기에는 칼슘 함량도 많아 어린이의 골격형성과 여성의 골다공증예방에 효과적이고 철분이 많아 빈혈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씨래기는 햇빛에 말리는 과정을 거치며 더욱 건강한 음식이 된다. 이희자 이학박사는 “햇빛에 말리게 되면 비타민D가 굉장히 많이 생긴다”며 “비타민D가 있어야 체내에서 칼슘이 흡수 된다”고 설명했다.

▶ 나무장터에서 인생을 생각해본다 

 ○…광풍루 앞 안의교에 나무장터가 섰다. 목련, 칠자화, 서부해당화, 마가목, 대추나무 등이 놓여 있다. 목련나무를 보면서 가수 양희은의 하얀 목련을 흥얼흥얼.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여라 내 사랑이여라”
 목련하면 순백(純白)이다. 목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남긴 시는 아주 많지만 명미당(明美堂) 이건창(李建昌, 1852~1898)의 시 ‘목련’이 그중 가장 좋다. 시를 읽고 나면 인생을 삶을 알게 된다.

목련(木蓮).
 꾸미는 것은 당연히 없애야 하고(雕飾固當去) 진흙인들 어찌 혼탁하게 하리오(泥豈必渾) 치열하게 설법을 새롭게 해서(熾然新說法) 육지와 언덕에서 사네(陸地又高原)

 칠자화(七子花),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일곱 칠(七)에 아들 자(子)입니다. 희귀수종이지요. 7가지 행운을 주는 나무로 알려져 있지요. 중국이 원산지이고, 한여름에 흰색 꽃이 만개합니다. 가을이 되면 흰 꽃이 지고 빨간 꽃받침만 남게 되는데, 서리가 내릴 때까지 지지 않고 붉게 남아 있어 그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지요”
 서부해당화는 중국대륙의 서부지역이 원산지로서 4월 하순에서 5월초에 걸쳐 연분홍꽃이 아름답게 핀다. 대추나무는 다산(多産)을 상징한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대추나무에 열매를 많이 열리게 하기 위해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를 한다. 나무박사 강판권의 해설에 따르면 “오월 단오날 정오에 대추나무의 갈라진 줄기에 남자의 성기를 상징하는 돌을 끼우거나 도끼와 낫으로 대추나무 줄기에 상처를 냅니다, 이를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라고 하지요. 이렇게 하면 대추나무에 열매(자식)가 주렁주렁 열린다는 속설이 있지요”

안의별미 순대국밥.

▶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주막

 ○…안의면에 오시면 토종막걸리나 한 잔 하고 가시라. 안의버스터미널 앞에 지구상에서 가장 저렴한 주막이 있다. 80노파(이달말)가 운영한다. 안주라곤 오뎅에 삶은 달걀 그리고 안의막걸리 뿐이다. 주막 면적은 거짓말 같지만 1평도 안 된다. 주막 창 문양이 애잔하다. 파란색 나비가 하늘로 올라가는 모양이다. 주막 문양을 바라보노라니 ‘인생홍로일점설(人生紅爐一點雪: 인생이란 화롯불 앞에 놓인 한 조각의 눈이다)’이 생각났다.
 안의장터 주변에는 볼거리도 많다. 명인들의 산실을 찾아가보자.  
 함양군 서상면과 서하면의 경계에는 예전 함양방짜유기의 명성을 엿볼 수 있는 꽃부리징터가 있다. 이곳 수십개의 방짜유기 공방에서 함양방짜유기들이 전국으로 팔려나간다.
 꽃부리징터 맞은편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44호 함양방짜유기장 이점식(61) 촌장이 운영하는 함양방짜유기촌은 함양의 전통 방짜유기의 맥을 잇는 곳이다.
 예로부터 궁중요리와 전통상차림에는 놋그릇이나 방짜그릇이 쓰였다. 놋그릇은 구리와 아연의 합금인 놋쇠(황동)로 만든다. 중국이 자기그릇을, 일본이 나무그릇을 쓰는 데 비해 우리 선조들은 놋쇠나 방짜 등 유기그릇을 사용했다. 유기그릇은 색상이 예뻐 식욕을 돋울 뿐 아니라 보온, 보냉 효과가 있다. 그리고 상한 음식에는 색깔이 변하며, 농약이나 독약이 든 음식에는 까맣게 변해 독성을 가려낸다. 식중독균과 부패미생물에 대한 살균작용도 강해 음식을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유기그릇은 보통 두들겨서 만드는데, 안성유기는 모형 틀에 주물을 부어 만들기 때문에 이를 ‘안성맞춤’이라 부른다. 황동은 가공이 용이하고 아름다운 색과 광택으로 서구에서는 로마제국 때부터 동상 등 공예품 재료로 쓰였다.
 서하면 황산마을에는 남사 송문영 작가의 서각전시실이 있다. 
 서각(書刻)이란? 문(文)과 각(刻)의 만남이다. 문자(文字)와 도(刀)의 만남이다. 서각이란 일면은 조각(彫刻)이요 일면은 서예(書藝) 이기도 하다. 안의서 서하 가는 길 좌편에 황대선원이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불교계 불멸의 선승인 성수스님이 주석한 도량이다. 다음은 성수스님의 법어이다. “1초도 늦추지 말고 지금 발심하라”
 독자 여러분 안의면에 오셔서 발심 한번 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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